부상투혼을 발휘한 노박 조코비치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랭킹 15위 토니 로브레도(26, 스페인)를 3-2(4-6 6-2 6-3 5-7 6-3)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골반과 발목 부상에 복통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조코비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상 투혼을 발휘, 힘겨운 승리를 잡아내고 4회전을 무사히 통과했다. 경기 도중 의사를 두 번이나 불러 몸 상태를 확인한 조코비치는 5세트에 접어들 때는 정말 심각한 부상이 우려됐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5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조코비치는 ″부상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27, 스위스)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8위 앤디 로딕(26, 미국)과 11위 페르난도 곤잘레스(28, 칠레)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 대회에서 4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세계랭킹 23위 이고르 안드리에프(25, 러시아)를 3-2(6-7 7-6 6-3 3-6 6-3)로 힘겹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60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어렵게 승리했지만 5연속 우승컵 차지에 한 발 다가서게 됐고, 이 대회 연승 행진을 ´31´경기로 늘렸다. ″안드리에프가 능숙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한 페더러는 ″그의 서브도 좋았다. 덕분에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6위 엘레나 디멘티에바(27, 러시아)가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페티 슈나이더(30, 스위스)를 2-0(6-2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