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독일에서도득점·서브상받고싶다”

입력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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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득점과 서브상을 받고 싶다.″ 우여곡절 끝에 해외진출에 성공한 문성민(23)이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샤펜에 진출한 남자배구의 문성민은 4일 오후 1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한국전력 입단과 해외진출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문성민은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약 1억5000만원(2008~2009시즌 1억5000만원, 2009~2010시즌 1억9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프리드리히샤펜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족들과 함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문성민은 밝은 표정으로 ″설렘 반, 걱정 반이다″며 해외진출의 떨리는 감정을 표현했다. 지난 7월 끝난 2008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득점과 서브 부문 1위를 차지한 문성민은 이로 인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성민은 ″처음에는 외국행에 별 생각이 없었지만 월드리그에서 개인 성적도 좋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어 보고 싶었다″고 해외 진출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던 한국과는 달리 외국인선수의 신분으로 리그를 소화하게 된 문성민은 적응에 가장 큰 장벽으로 언어문제를 꼽았다. 문성민은 ″숙소생활을 하는데, 영어와 독일어를 빨리 배워야겠다″며 ″독일어 책을 좀 봤는데 너무 어렵다″며 웃어보였다. 200cm가 훌쩍 넘는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문성민(196cm)은 ″신장과 팔 길이 등은 단점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스윙이 빠르다. 무엇보다도 나는 아직 젊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최종 목표는 이탈리아″라고 밝힌 문성민은 ″어렵게 나가는 만큼 자신이 있다. 독일리그에서도 득점과 서브상을 받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문성민의 에이전트인 이카루스 스포츠 진정완 대표는 ″계약서에 1년 후 다른 팀에서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선수를 보내주기로 명시돼 있다″며 문성민의 활약에 따라 다음 시즌 이탈리아에서 뛸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현지에서 간단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문성민은 이르면 6일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제1회 AVC컵 배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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