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KBO총장“WBC에최정예멤버로4강이상거둔다”

입력 2008-09-0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년 3월 WBC에는 해외파를 포함해 최정예 멤버로 나서겠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59)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해외파를 총망라한 드림팀을 구성, 야구 강국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하 총장은 3일 도곡동 야구회관 5층 사무총장실에서 가진 뉴시스 창사 7주년(6일) 특별 인터뷰에서 ″WBC에 대한 준비는 벌써 들어갔다. 예선이 열리는 일본에서의 훈련장, 합숙장소 등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정상의 자리는 지키는 것이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 차분히 준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WBC는 야구의 본고장 미 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한다. 따라서 하 총장은 최정예 멤버로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 총장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WBC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금메달을 획득한 만큼 최소한 4강은 들어가야지 않겠느냐″면서 ″이를 위해 우리도 대표선수 자격을 갖춘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을 모두 합류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기가 막힌 용병술로 한국야구를 세계 정상에 올려 놓은 김경문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금메달을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차기 대표팀 사령탑 문제를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 일단 금메달을 딴 기분을 즐겼으면 한다. 감독 선임 문제는 기다려 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하 총장은 창사 7돌을 맞은 뉴시스에 대해 ″항상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뉴시스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처럼만 한다면 AP통신 등 국제적인 통신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했다. 지난 2006년 5월 제11대 KBO 사무총장에 취임한 하 총장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KBO의 살림을 이끌어 오고 있다. ◇다음은 하 총장과의 일문일답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는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 정신이 멍해지고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모를 정도였다. 60평생 살아 오면서 헹가래도 처음 받아 봤다. 정말 행복했다. 금메달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KBO 기술위원 등, 모두가 노력한 결과물이다. 정말 한국야구가 큰 일을 해냈다. -금메달을 따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쳤다. 베이징에 가기전 대표팀에 노장 김민재를 발탁했던 이유도 단결과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돼서 선택한 것이다. 지난 일이지만 KBO에서는 올림픽 예선경기마다 수훈선수들을 뽑으려고 했다. 수훈선수들에게는 2000달러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이 도저히 뽑지 못하겠다고 했다. 우리 팀은 모두가 잘 했는데 어느 한 사람을 꼭 찝어내지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선수단 모두에게 경기 수훈 수당을 분배해서 지급했다.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외신에서도 찬사를 보냈는데. ▲사실 김 감독을 선임할 때 말이 많았다. 2006시즌 5위팀 감독을 어떻게 국가대표 사령탑에 앉히느냐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KBO 기술위원회는 김 감독에 대한 확신이 들어 선택했고, 김 감독은 보란 듯이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다.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용병술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이 WBC에 쏠려 있는데. ▲알고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WBC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금메달을 획득한 만큼 최소 4강은 들어가야지 않겠나. WBC에 대한 준비는 벌써 들어갔다. 예선이 열리는 일본에서의 훈련장, 합숙장소 등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정상의 자리는 지키는 것이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 차분히 준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WBC 사령탑은 김경문 감독이 유력한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금메달을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차기 대표팀 사령탑 문제를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 일단 금메달을 딴 기분을 즐겼으면 한다. 감독 선임 문제는 기다려 달라. -WBC 대표팀 구성에는 해외파가 모두 참가하나. ▲WBC는 올림픽과는 달리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전한다. 따라서 우리도 대표선수 자격을 갖춘 해외파들을 모두 합류시킬 계획이다. -향후 한국야구의 발전 구상은. ▲KBO가 발표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고, 몇몇 계획은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 후속조치가 곧 나올 것이다. 5년 단위의 계획안을 가지고 있다. -야구의 날을 제정했는데. ▲올해는 9월2일이었고, 내년부터는 금메달을 획득한 8월23일이 야구의 날이 된다. 공감대 형성이 많이 됐다. 앞으로 야구의 날에는 KBO와 각 구단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허울 뿐인 기념일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 -아마야구가 많이 침체됐다. ▲아마야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유소년야구 발전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업야구의 부활이다. 실업야구는 야구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살아 가는 기반이다. 앞으로 실업야구가 부흥할 수 있도록 KBO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해외 선수 교류에 대해서도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일본과는 많은 선수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과는 아직 교류가 뜸한 편이다. 오는 15일 WBC회의가 뉴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선수 교류 방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쿠바와의 교류는 많이 진전이 된 상황이다. 쿠바가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이때 한국에 정이 많이 들었다.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입금 미납문제를 일으킨 히어로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히어로즈는 현재 KBO의 당당한 회원사다. 그리고 KBO는 히어로즈를 존중한다. 가입금 미납의 경우는 서로 오해가 생긴 것이다. 히어로즈가 구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서로 신뢰를 회복했고, 앞으로 잘 해 나가리라고 믿는다. -신상우 총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내가 대답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신 총재님의 거취는 본인께서 알아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본다. -프로야구 500만 관중 돌파를 눈 앞에 두었다. ▲야구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현재 8개 구단 가운데 3만 관중이 들어가는 곳은 고작 3곳 밖에 없다. 8개 구단 대부분이 2만명 이하 정원의 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야구 관중이 500만에 육박하는 이 시점에서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구장이 더 필요하다. -돔구장 건립에 야구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안산시에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우고 부지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밖에 대구에서도 돔구장 건립 움직임이 있다. 또 부산에서도 돔구장에 관심을 나타낸 상황이다. 돔구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계획에만 그치지 않고 실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 -한국야구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는 분명,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이 컸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내 주신 관심이 선수들에게 더욱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 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애정을 갖고 야구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