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일국(37)이 사극을 예찬했다.
송일국은 그동안 KBS 2TV ‘해신’, MBC TV ‘주몽’등 역사드라마와 SBS TV ‘로비스트’, 영화 ‘작업의 정석’등 현대극을 오갔다. 그런데 히트작은 대부분 사극이었다.
송일국은 10일 첫 방송되는 KBS 2TV 특별기획 ‘바람의 나라’(극본 정진옥 박진우·연출 강일수)의 주인공 ‘무휼’이다. 고구려 ‘전쟁의 신’무휼의 삶과 사랑을 그리는 이 드라마는 김진(48)씨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송일국은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 고민도 많았다. 전혀 할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히 원작을 접하면서 출연을 결정했다. 무휼이 ‘누구보다도 외로웠다’는 원작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털어놓았다.
무휼은 주몽의 손자이자 유리왕의 아들인 고구려 3대 대무신왕이다. ‘형제와 부모, 자식을 죽일 운명’이라는 신탁에 의해 고구려 2대 유리왕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모른 채 벽화공으로 커간다.
“벽화공으로 자란 무휼은 이후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왕비와 해명 등 자신이 정말 사랑한 사람들을 잃는다. 이런 점에서 주몽 때보다 내면적 연기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무휼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큰 숙제다.”
어느새 ‘사극 전문배우’처럼 됐다. 그래도 좋다.
“사극에 출연하는 것은 영광이다. 누구나 사극에 출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극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돼야 한다. 발성 등 여러 면에서 연기의 기본이 돼야 할 수 있다. 나도 체력이 좋아 사극에 출연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 3월 판사 정승연(32)씨와 결혼했으나 신혼생활을 즐기지는 못한다.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국을 돌며 ‘바람의 나라’를 찍느라 짬이 안 난다.
송일국은 고개를 숙인 채 “(아내의) 얼굴을 봐야 뭐라도 할 텐데…. 아직도 연애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