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신·천재음악가‘수요전쟁’…‘바람의화원’과3파전예상

입력 2008-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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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김명민수목드라마출사표,‘바람의나라’·‘베토벤…’제작발표
방송 3사 새 수목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KBS 2TV ‘바람의 나라’의 송일국과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 10일 첫 전파를 타는 드라마의 주연인 이들은 SBS ‘바람의 화원’의 박신양과 함께 그 경쟁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송일국은 그 탓인지 신혼생활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드라마에 관한 질문에만 답했다.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하 사극에 투입되면서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겠다’는 질문에 주저했다. 이에 진행요원이 ‘드라마 외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추가 질문을 막았고 송일국은 이후 “사생활에 대해 답하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애초에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전쟁의 신 대무신왕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전쟁을 그린 대하 사극. 캐릭터를 위해 “7∼8kg을 감량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살과의 전쟁을 펼쳐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명민 역시 경쟁의 긴장감을 의식한 듯 “어느 작품이든 시작할 때 부담이 있는데 지금도 그렇다”면서 “시청률이 한 자릿수더라도 인정받고 오래가는 작품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인생과는 동떨어진 인물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꿈을 실현하는 이야기 속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지만 괴팍한 성격 탓에 인심을 잃은 깐깐한 지휘자로 나서는 김명민은 5개월 전부터 전문가들에게 과외를 받으며 고전음악을 익히고 지휘법을 배웠다. 그는 악보를 무조건 외우면서 각 악기별 소리를 익혀왔다. 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말투와 목덜미를 덮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현실 속 인간이 아니라 베토벤이나 모짜르트의 환생”이라는 설명이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성남(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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