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역할, 어려움 없었다.″
김치우(25, 서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대비 평가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왼쪽 풀백 또는 윙백이 주 포지션인 김치우는 이날 예상외로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치우는 ″감독님이 위로 올라가서 뛸 수 있다고 미리 언질을 줬다. 오늘 경기 전에도 자리에 구애되지 말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라고 주문했다″고 공격수로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격수로 나서면 수비 부담이 없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김동진이 뒤에서 워낙 잘 받쳐줘서 어려움은 없었다″고 포지션 변경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김치우는 중앙 수비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우는 이 말을 전해 듣고 ″감독님이 지나치게 좋게 봐 주신 듯 하다. 선수라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지션의 특성을 빨리 파악해서 감독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치우는 최근 소속팀 서울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서울 이적 후 감독, 코치님들이 편하게 대해 주신다.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호조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치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더 키워야하겠다. 대표팀 전담 키커가 된 만큼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며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