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포웰과‘역풍’이기고100m 9초77우승

입력 2008-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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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가 또다시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메모리얼 반 담′ 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아사파 포웰(26, 자메이카)을 제치고 9초77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쌀쌀한 날씨에 초속 1.3m의 역풍이 부는 최악의 환경에서 벌어졌다. 게다가 볼트는 스타트 반응까지 느려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올림픽 3관왕, 100m 세계기록 보유자다운 레이스로 막판 여유있게 선두를 되찾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는 지난 8월 2008베이징올림픽 100m, 200m, 400m계주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싹쓸이했었다. 포웰은 9초83을 기록, 이번에도 볼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줘 설욕에 실패했다. 하지만 볼트는 경기 후 ″포웰은 정말 빠른 사나이다. 나는 그를 따라가는데 익숙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볼트는 경기 후 ′400m 출전′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문에 ″아직 400m 출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볼트와 포웰의 맞대결은 올림픽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볼트는 지난달 29일 취리히에서 열린 골든리그대회 ′벨트클라세 취리히′ 100m에서 9초83으로 우승했다. 이후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슈퍼그랑프리대회 ′아틀레티시마 2008′에서 200m에 출전해 19초63으로 1위에 올랐다. 반면, 포웰은 지난 달 31일 영국 게이츠헤드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 ′아비바 브리티시 그랑프리′ 100m에서 9초87로 금메달을 딴 뒤, ′아틀레티시마 2008′ 100m에서는 9초72로 볼트의 올림픽 직전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볼트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자메이카의 네스타 카터(23)도 10초07로 3위에 올라 1,2,3위를 모두 자메이카 선수들이 차지, 단거리 자메이카 열풍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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