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23)과 최경주(38, 이상 나이키골프)가 ´BMW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리더보드 윗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라이브CC(파70, 7456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3차 대회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 공동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앤서니 김은 6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해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3위로 페덱스컵 3차 대회를 마쳤다. 앤서니 김은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앤서니 김은 이어진 3홀을 파로 막아낸 뒤 7번과 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선두를 1타 차로 강하게 추격했다. 무서운 속도로 타수를 줄여내던 앤서니 김은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해 잠시 우승싸움에서 뒤쳐졌다. 앤서니 김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한 뒤 14번과 15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우승컵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짐 퓨릭(38, 미국)과 함께 공동3위가 됐다. 공동6위로 대회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5위로 대회를 마쳤다. 1번 홀을 파로 시작한 최경주는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후 5홀을 파 세이브하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물색한 최경주는 전반라운드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를 2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경주는 후반라운드 시작과 함께 4홀 연속으로 파를 기록한 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2위까지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이어진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자리를 지켜온 카밀로 비예가스(26, 콜롬비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의 기록으로 ´BMW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생애 첫 번째 PGA투어 우승을 따냈다. 그 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승권에 근접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불운을 맛봤던 비예가스는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11만2050점)로 뛰어올랐다.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의 우승컵을 싹쓸이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올라선 ´흑진주´ 비제이 싱(45, 피지)은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케니 페리(48, 미국), 애덤 스콧(28, 호주)등과 함께 공동4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2151점을 추가해 12만2651점이 된 싱은 2위 비예가스에 1만1000점 이상 앞서며 사실 상 페덱스컵 최종우승과 함께 상금으로 주어지는 1000만 달러를 예약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2위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8, 스페인)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20위에 그치며 비예가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11만900점)로 내려앉았다. 한편, 공동6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위창수(36, 테일러메이드)는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 공동64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4차 대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