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역대 두 번째로 2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재(35, 한화 이글스)는 10일 잠실 LG전에서 7회말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히어로즈의 전준호(39)에 이어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18년 동안 3년(1991년, 1992년, 1994년)을 제외하고 모두 100경기 이상 출장하는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가능케 한 김민재는 올 시즌에도 이미 100경기 이상 출장,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000경기 출장이 달성된 7회말이 끝난 후 김민재는 조촐하게 축하행사를 가졌다. 원정경기인데다 팀이 지고 있던 순간이라 김민재의 2000경기 출장 기념식은 한화 노장 송진우(42)가 꽃다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마무리됐지만 역대 두 번째로 달성되는 대기록인 만큼 값진 순간이었다. 2000번째 경기에서 팀이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김민재의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것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0경기 출장이라는 것은 오랜 기간 부상이 없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한 김민재는 ″그런 부분에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라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김민재는 ″남은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