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감독,“올림픽다시봐도섬뜩”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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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보는데도 섬뜩하더라.″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50, 두산 베어스)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를 회상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 경기를 다시 보면 나도 섬뜩하더라″며 심정을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 감독은 한 템포 늦은 듯한 투수교체와 과감한 대타 작전 등 파격적인 선수기용과 작전으로 눈길을 모았다. 결과론적으로 다소 무모한 전술과 기용은 대성공이었지만 김 감독은 아직도 당시를 회상하며 놀라고 있다. 김 감독은 ″감독 자리 자체에 만족했다″며 ″나는 아직 어린 감독이기 때문에 안되더라도 큰 부담은 없었다. 솔직하게 ´안 되면 말지´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면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간다´는 맞불작전을 폈고 배짱도 부린 것이 지난 8월 베이징에서의 김경문 감독이다. 이어 김 감독은 ″나는 복장(福將)″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류현진(21, 한화 이글스)과 김광현(20, SK 와이번스)에 대해 ″미국야구에서 기본기, 기본기 하는데 (류)현진이나 (김)광현이가 기본기를 아주 잘 배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은 ″영웅으로 칭송하던 사람을 하루아침에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 혹독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61)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도 도발의 절정을 보여줬던 호시노 감독에 대해 ″호시노 감독님이 부담을 많이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내 입장과 달리 호시노 감독님 입장에서는 이겨야 본전인 상황이었다″며 신사다운 모습을 보였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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