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승고지점령한두산“PO직행자리넘보지마”

입력 2008-09-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게임차 없이 2, 3위에 올라있는 두산과 롯데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대구에서 두산은 4위 삼성을 12-3으로 완파했고, 사직에서 롯데는 강민호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3-2로 꺾었다. 두산은 SK와 롯데에 이어 3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고, 6연승의 롯데는 후반기에만 13승1패의 놀라운 승률로 2위 자리를 향한 무한질주를 거듭했다. 이틀 연속 영패를 당한 한화는 다시 4연패에 빠지는 한편 후반기 2승12패의 참담한 성적을 이어갔다. 58승58패로 5할 승률마저 위태로워졌다. ○히어로즈 2-3 롯데(사직) 롯데는 끈질긴 뒷심과 타선 전체의 고른 활약으로 이틀 연속 역전승했다. 0-2로 뒤진 5회말. 1사 후 이인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2사 후에는 가르시아가 우중간을 깨끗이 가르는 적시 2루타로 2루에 있던 조성환을 불러들였고,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역전.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2실점 호투로 3연승을 달렸고, 강영식과 코르테스는 1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0-1 LG(잠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속이 터질 지경”이라는 한화 김인식 감독으로선 땅을 칠 노릇. 선발 안영명이 1회 난조를 보이자 곧바로 유원상을 투입한 초강수는 효력을 발휘했지만 문제는 타선이었다. 5회 무사 2루, 6회 1사 2루, 9회 무사 2루 찬스 등을 살리지 못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3회말 수비 때는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로 안 줘도 될 점수까지 내줬으니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 후반기 들어 2승12패 부진에 빠진 한화는 25연속이닝 무득점에 허덕이며 또다시 4연패에 빠졌다. 김민재는 7회 대수비로 출장, 히어로즈 전준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통산 2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LG는 3연승으로 7위 히어로즈에 3.5게임차로 접근, 꼴찌 탈출 희망을 키웠고 이대형은 2도루를 추가, 시즌 59개를 마크했다. ○두산 12-3 삼성(대구)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 조진호는 6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컨트롤이 흔들리며 무너졌다. 볼넷 3개로만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두산 6번타자로 나선 고영민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삼성은 2회 이상목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5안타 1볼넷을 내주며 5점을 무더기로 내줬다. 수비도 흔들렸다. 무사 1루서 이종욱의 기습번트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이때 3루가 빈 것을 보고 김재호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1루수 강봉규가 다급하게 던진 공은 3루를 커버하기 위해 달려가던 현재윤 옆으로 빠졌고, 주자들은 공짜로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계속된 2사만루에서 7번 유재웅의 싹쓸이 중월 3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7-0으로 벌어졌다. ○SK 5-7 KIA(광주) KIA 김종국이 개인 통산 1300번째 출장 경기를 연장 11회말 끝내기 2점홈런으로 자축했다. KIA는 4-1로 앞서다 8회에만 4실점,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대타 이재주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9회부터 등판한 임준혁이 11회까지 SK 타선을 막아낸 사이 KIA는 11회말 1사 후 김상훈의 2루타에 이어 김종국이 상대 투수 김원형의 시속 13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이에 힘입어 KIA는 최근 5연패와 광주 홈 5연패에서 모두 탈출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