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3인방이펼치는치열한득점경쟁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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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막을 올린 K-리그 2008도 이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14개 팀들은 서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던 수원 삼성은 리그 1위를 달리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의 상승세를 타며 수원을 바짝 쫓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경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 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놓고 매 게임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외에도 K-리그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벌이는 득점왕 경쟁이 바로 그 것이다. 팀 당 9게임씩을 남겨두고 있는 12일 현재 득점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성남의 두두(28)다. 2003시즌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두두는 빼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6시즌을 앞두고 세뇰 귀네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FC서울로 둥지를 옮겼던 두두는 기대와는 달리 예전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며 두 시즌 만에 성남으로 돌아왔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두두는 올 시즌을 자신의 최고의 한 해로 만들며 성남의 확실한 공격 루트로 자리잡았다. 17경기에 나선 두두는 총 1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위에는 11골을 기록한 ´세르비아 특급´ 데얀(27)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 2년차인 데얀은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바탕으로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팀을 옮겼다. 시즌 초반 새로운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데얀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청용(20), 김은중(29) 등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나가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한 라돈치치(25)는 10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J-리그에서의 실패를 완전히 만회하는데 성공한 라돈치치는 내침김에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왼발과 헤딩의 위력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라돈치치 역시 막판까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머나먼 이국땅인 한국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3명의 공격수. 리그가 종료된 후 누가 최고의 황금발로 이름을 남길 지 남은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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