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정,내연기가어때서?내가반할정도인데…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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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한은정(28)이 뒤늦게 영화홍보에 가세했다. 한은정이 출연한 첫 역사영화 ‘신기전’은 8월30일 개봉, 추석 연휴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울학교 이티’, ‘영화는 영화다’, ‘맘마미아’, ‘20세기 소년’ 등 국내외 영화들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상대를 압도하는 영화는 없다. 영화마다 홍보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이유다. 특히 한국영화들은 주연은 물론, 조연까지 가동 가능한 인원을 총동원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영화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기전의 주연 정재영(38)은 물론, 허준호(44)와 류현경(25) 등 조연배우들도 홍보에 열심이다. 여주인공 한은정 만큼은 예외였다. MBC TV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 녹화일정 탓이라는 것이 영화홍보사 측의 설명이다. 이 드라마는 9월4일 끝났다. 그리고 한은정은 영화 개봉 2주 뒤에야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갔다. 신기전은 무난한 상업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단, 한은정의 어색한 연기는 ‘옥에 티’라는 지적이다. ‘좋은 여배우들이 많은데 하필이면 왜 한은정을 캐스팅했을까’, 고개를 갸우뚱 하는 영화팬들이 많다. 이런 의구심에 대해 한은정은 “섭섭했다. 주위 사람들이 무시해도 된다고 해서 신경 안 쓰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주연여우로서의 책임감이 결여된 발언이다. 연기를 못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망각한 듯 자신의 연기력을 지적한 리뷰에 대해서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은 한은정의 연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헤로인이 NG를 남발하면 촬영장 분위기는 뒤숭숭해지게 마련이다. 영화 스태프 가운데 한 명은 “한은정씨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사실은 현장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 편집으로 무난하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속 한은정의 목소리 일부는 후시 녹음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베테랑 김유진(58) 감독이나 주연 정재영 등은 한은정을 싸고돌기에 바쁘다.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위해 ‘자기식구’를 챙겨주려는 의도다. 한은정은 “화내면 내가 기 죽을까봐 (감독이) 차마 혼은 안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구 한 명 나서서 한은정의 연기를 따끔하게 지적해줬어야 하는데 주연 여배우다 보니 그러지를 못했다”는 것이 어느 스태프의 후회다. 그래도 한은정은 “스크린 속 내 모습에 나도 반했다”며 당당하기만 하다. 동시에 영화를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는다. “CF가 몇 개 떨어져도 영화배우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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