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K사상첫다승왕꿈14일분수령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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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SK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다승왕에 도전한다. 김광현(20, SK 와이번스)은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선발 투수로 내정돼 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특별한 이유없이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지 않으면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다른 팀들에 눈총을 받을 수도 있어 등판을 거를 상황도 아니다. 김광현은 14일 경기를 포함해 3~4경기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다승왕 경쟁에서 가장 유력하다. 지난 2000년 창단한 SK에서 아직 다승왕을 배출한 적은 아직 없으며, 전신인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1997년 김현욱이 다승왕(20승)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의 도전이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에 출전하면서 투구에 눈을 뜬 김광현은 올 시즌 14승(4패)을 올리면서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 반열에 올랐다. 큰 키에서 뿜어내는 150km대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올해 김광현의 다승왕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물론 한화 에이스 류현진(13승6패)과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13승4패)이 호시탐탐 다승왕을 노리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SK가 정규리그 1위를 어느 정도 굳힌 상황이라 부담 없이 투구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현진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전력을 다 해야 하고, 팀 상황에 따라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석민도 1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지만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두산과의 싸움이라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한화와 KIA는 각각 118, 113경기를 치러 경기수도 SK(107경기)가 더 많이 남았고, 김광현은 상황에 따라 경쟁자들보다 1~2경기 더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또한 김광현은 올해 한화와 처음 격돌한다. 한화로서는 지난 해보다 일취월장한 김광현을 처음 상대하는 것. 한화 타선이 다소 침체된 있는 상황이라 김광현을 쉽게 공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만약 김광현이 14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다승왕에 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김광현이 SK의 첫 다승왕 투수로 이름을 올릴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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