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컵대회6강PO행열쇠,제주가쥐고있다?

입력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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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부산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2008 A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부산은 24일 수원-경남 전에서 경남이 수원에 2점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A조 3위로 밀려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경남이 비기거나 질 경우 부산은 6강행을 결정짓는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10월1일)에 선착한 수원이 경남FC 전에 정예 멤버를 내보낼 것인지 여부다. 굳이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킬 이유가 없는 차범근 수원 감독이지만 이날 경기 후 그는 다소 의외의 발언을 했다. 차 감독은 ″(경남과 대결에서)대충하거나 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한 경기는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13일 울산현대에게 져서 오늘도 질 경우 후유증이 클 것이라 예상해 오늘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발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성남일화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그런 점에서 오는 20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경기는 팀의 올 시즌 명운을 좌우할 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결국 차 감독의 말은 제주 전에서 혹시라도 패할 경우 팀 분위기가 더 이상 가라앉는 것을 눈 뜨고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면 이미 컵대회 4강에 진출한 상태라도 최정예 멤버로 경남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수원이 제주 전에서 이기고 주전을 뺀다면 부산의 6강 진입 가능성은 낮아지고, 수원이 제주에게 져 경남 전에 정예멤버를 투입한다면 부산의 6강 진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차 감독은 ″오늘 1점을 얻어 컵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웃음을 바라보는 황선홍 부산 감독의 마음은 어땠을까?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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