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격전’대작드라마초반공식있다!

입력 2008-09-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에덴의동쪽’·‘바람의나라’·‘타짜’모두도입부죽음삽입‘눈길’
9월 격전에 들어간 시작한 방송3사 대작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극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초반 공식’이 있다. 20부에 50억의 제작비가 든 SBS ‘타짜’, 250억이 들어간 50부작 시대극 MBC ‘에덴의 동쪽’, 200억이 투입된 35부작 대하사극 KBS 2TV ‘바람의 나라’는 모두 극 초반에 베테랑 중견 배우들을 앞세우고 비극적인 죽음을 등장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부터 시작한 SBS ‘타짜’는 1회에서 고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화투판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고니의 아버지 명수(안내상 분)의 죽음이 등장했다. ‘잔혹 타짜’ 아귀(김갑수 분)에게 돈을 모두 잃고 절박한 마음에 아귀의 차트렁크에 올라탔다가 밀려 떨어져 억울하게 죽은 것. 김갑수, 안내상 등 연기파들의 호연과 아역 배우 여진구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BC ‘에덴의 동쪽’에서는 8월 26일 방송한 1회에서 탄광에서 일하던 동철의 아버지 기철(이종원 분)이 파업을 막으려는 사업주 신태환(조민기 분)이 일으킨 탄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억울한 죽음을 맞은 이종원을 비롯해 악역 조민기,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여장부 이미숙의 호연이 ‘에덴의 동쪽’이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 KBS 2TV ‘바람의 나라’는 영화배우 정진영을 1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불러들여 유리왕에 캐스팅해 무게를 실었다. 정진영은 1회 프롤로그 전투신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더니 2회에는 자식을 죽여야 하는 비장한 상황에서 고뇌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유발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가족의 죽음은 극의 갈등과 주인공의 ‘복수 심리’를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는 통속적인 소재여서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편”이라며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한 드라마들의 경쟁에서, 대규모 물량을 투여한 제작사일수록 젊은 연기자들을 탄탄하게 받쳐줄 베테랑 연기자 캐스팅에 더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