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두산‘천적투수’로끝장승부

입력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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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감독‘빅매치’3연전에각각손민한이혜천등배치
2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도 결의를 다지고 있다. 롯데를 8년 만의 4강으로 이끈 롯데 제리 로이스터(56) 감독과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고 돌아온 두산 김경문(50) 감독이다. 일단 두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늘 그랬듯 “어느 팀을 상대하든 우리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가면 결과가 따라와 줄 것”이라는 교과서적인 출사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이 올 시즌 최고의 ‘빅 매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었다. “시즌 초와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의 경기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도 “한 팀이 3연승을 하지 않는 이상 사직 3연전이 생각만큼 큰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이후 남은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에게는 최대한 점수를 안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SK전 2연패는 잊고 롯데와의 부산 3연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상대팀에 강한 투수를 배치하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에이스 손민한을 사직 경기에 등판시키기 위해 당초 로테이션상 예정일이던 17일 대전 한화전에 장원준을 대신 내보냈다. 또 두산전 타율이 가장 좋은 조성환(0.294)이 16일 가벼운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끼자 17일 라인업에서 빼고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했다. 김경문 감독도 롯데전에 유독 강한 이혜천을 21일 마지막 경기 선발로 맞춰놓았다. 시즌 방어율이 4.94인 이혜천은 사직구장 3경기에서 방어율 2.25를 기록하고 있다. 말을 앞세우지는 않아도 내심 회심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양 감독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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