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이현우“이젠증시파워맨”…GBS 105억원에전격인수

입력 2008-09-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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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방송최대주주’인수6일만에주가두배로껑충
가수겸 연기자 이현우가 배용준, 비, 장동건에 이어 주식 상장사를 소유한 연예인 사업가로 나섰다. 이현우는 최근 강원방송을 계열사로 둔 상장사 GBS(옛 MK픽쳐스)을 인수해 미디어업계의 큰 화제를 일으켰다. 16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현우는 이형래 오라에너지(옛 성신유브렉스) 대표와 함께 김영균 GBS 대표로부터 GBS 주식 80만 주(9.38%)와 경영권을 10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현우가 이번에 인수한 GBS는 강원도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강원방송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강원방송의 최대 주주는 지분 53%를 보유한 강원네트웍스이지만, GBS는 지난 해 12월 강원네트웍스 지분 100%를 440억 원에 인수키로 해 결국 강원방송의 최대주주는 GBS인 셈이다. 이현우의 대표이사 취임 여부는 19일 열리는 GBS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현우는 이번 계약으로 영화계와 지역 케이블 유선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GBS의 주요 주주가 되면서 유력인사로 주목을 받게 됐다. 이현우의 GBS 인수는 주식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인수한 이후 GBS 주가는 모두 네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인수 직전보다 두 배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이현우의 GBS 인수발표 전날인 11일엔 주가가 1405원이었지만, 인수발표 후부터 연일 상한가를 거듭하며 급상승한 끝에 6일 만인 18일엔 208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배용준과 비, 장동건 등이 상장 기업을 인수하면서 스타 사업가로 위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데다, 최근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의 헐값 매각, AIG생명의 유동성 위험 등 미국 뉴욕 월가 쇼크로 인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GBS만 ‘독야청청’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어 이현우의 진가가 더욱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현우는 이미 패션브랜드 팻 도그(Fat Dog) 운영을 통해 사업수완을 보였다. 또한 얼마전에는 뮤지컬 제작을 준비하는 등 연예활동 못지않게 사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이현우는 앞으로 그동안의 연예 활동과 사업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 및 음악제작, 뮤지컬 제작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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