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몸보다마음이더힘들다”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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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다는 마음이 더 힘들다.″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기성용(19, 서울)이 한국 축구계의 전체적인 부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조동현 감독(57)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30분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경기의 일환으로 열린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90분간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90분을 모두 소화한 기성용은 경기가 끝난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는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며 동료들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뽐낸 기성용은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며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기성용은 아직 큰 뜻을 이루기에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성용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작지만 기술이 뛰어났다. 자국과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서 우리보다 개인기량이 좋았다. 세계 대회에 나가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넓은 시야와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기성용은 19세의 어린 나이로 청소년과 올림픽, 성인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기성용은 ″몸보다는 마음이 더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뚜렷한 국제 대회 성적을 올리지 못하며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성용은 ″선수들이 더 좋은 기량으로 팬들 앞에 설 것이다. 필요하다면 어디든 뛰겠다″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체력과 몸싸움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밝힌 기성용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때까지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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