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라이더컵첫승…미국은첫날유럽압도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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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앤서니 김(23, 나이키골프)이 라이더컵(유럽과 미국의 격년제 골프 대항전) 첫 출전에서 첫 승을 거머쥐었다. 미국대표팀은 예상을 깨고 첫날 유럽대표팀을 압도했다. 앤서니 김은 19일 오후와 20일 오전(한국시간)에 걸쳐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2, 7496야드)에서 열린 ′제37회 라이더컵′ 첫째 날 포섬과 포볼 경기에 연이어 출전해 1승1무를 거뒀다. 앤서니 김은 라이더컵에 첫 출전해 경기 도중 몇 차례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베테랑 미켈슨의 조언 속에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1승1무라는 좋은 성적표까지 받아들었다. 오전에 열린 포섬에서 앤서니 김은 필 미켈슨(38, 미국)과 한 조를 이뤄 유럽의 파드리그 해링턴(37, 아일랜드)-로베르트 카를손(39, 스웨덴) 조와 승부를 벌였다. 앤서니 김-미켈슨 조는 라운드 중반, 10번, 11번, 12번 홀을 차례로 내줘 스리다운(3down)까지 밀렸다. 그러나 앤서니 김이 샷 감각을 회복하면서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앤서니 김-미켈슨 조는 13번, 14번, 15번 홀을 싹쓸이하면서 올 스퀘어를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동점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18번 홀, 앤서니 김은 그린을 앞에 두고 벙커샷을 시도했지만 벙커 탈출에 실패,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상대 해링턴은 버디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오후 포볼 경기에서도 앤서니 김은 필 미켈슨과 조를 이뤄 유럽의 파드리그 해링턴(37, 아일랜드)-그래엄 맥도웰(29, 북아일랜드)조와 맞상대했다. 앤서니 김은 6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해당 홀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앤서니 김-미켈슨 조는 라운드 막판 17번, 18번 홀에서 나온 미켈슨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투업(2up)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앤서니 김이 치른 포섬(foursomes)과 포볼(four-ball)은 골프 매치플레이의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다. 포섬 방식에서는 네 명이 두 조로 나뉘고 각 조 두 선수는 한 개의 공을 번갈아가며 치게 된다. 각 홀에서 낮은 타수를 기록한 조가 홀을 차지하고, 18개 홀을 돌아 그 결과 더 많은 홀에서 승리한 팀이 최종 승자가 된다. 라이더컵에서는 승리한 조에게 총점 1점을 획득한다. 비기면 양 팀에게 0.5점이 부여된다. 포볼 방식에서는 네 명이 두 조로 나뉘고, 각 조 두 선수는 각자 자신의 공을 치게 된다. 홀별로 한 팀의 두 사람 가운데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성적만 인정하고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한 쪽이 홀을 가져간다. 점수 배정은 포섬과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다. 포섬과 포볼 경기를 차례로 치른 결과, 폴 에이징어 주장(48, 미국)이 이끄는 홈팀 미국대표팀은 예상을 깨고 닉 팔도(51, 잉글랜드)가 이끈 유럽대표팀을 압도했다. 첫째 날 오전에 포섬 네 경기, 오후에 포볼 네 경기가 열렸고, 그 결과 미국은 5.5-2.5로 앞섰다. 미국은 이날 포섬에서 2승2무를 거둬 3-1로 주도권을 잡았고, 포볼에서도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해 첫날부터 3점차로 치고 나갔다. 사실 미국은 2002년, 2004년과 2006년 대회에서 유럽에 3연패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설욕을 위해 절치부심한 미국은 이날 첫날 경기부터 기선을 제압해 남은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라이더컵은 3일 일정으로 펼쳐진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포섬 네 경기가 오전에, 포볼 네 경기가 오후에 연달아 열리고, 셋째 날에는 싱글즈(개인 매치플레이) 열두 경기가 준비돼 있다. 경기당 승리에는 1점, 무승부에는 0.5점이 배분된다. 양 팀이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8점이므로, 14점 이상을 획득하는 팀이 타이틀을 가져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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