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매출120억훌쩍,빅뱅빅뱅!

입력 2008-09-2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루하루’등음반불티…온라인음원도호조
2008년 서태지와 음반판매량 1위 경합. 리스피아르 조사 ‘2008년 하반기 최고 인기 남자가수’. 2007년 매출 120억, 2008년에는…?’ 빅뱅. 그들은 이제 아이들(idol) 그룹이 아니다. 올 가요계의 큰 트렌드로 꼽히는 아이들 그룹의 붐. 그 선두에 서서 열풍을 이끄는 주인공들이지만 빅뱅이 현재 거둔 성과는 아이들 그룹이란 한정된 틀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빅뱅은 지금 ‘아이들,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가수로 자리 잡고 있다. 2006년 빅뱅 데뷔 당시 ‘아이들의 개념을 바꿔놓겠다’는 양현석의 공언은 현실이 됐다. 빅뱅에 대한 이런 평가가 결코 실속 없는 ‘립 서비스’가 아닌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해놓은 성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루하루’가 타이틀곡인 세 번째 미니앨범 ‘스탠드 업’은 20일 현재, 음반판매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12만2000장을 기록, 13만 장의 서태지 컴백 음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한 마케팅 조사 기업 리스피아르의 조사에서 2008년 하반기 가장 인기 있는 남자가수 역시 빅뱅이다. 특히 이번 리스피아르 조사에서 6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비를 제쳤다. 무엇보다 그들을 ‘아이들 그룹, 그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회사의 기획에 따라 음악의 색깔과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부를 노래를 직접 만드는 ‘자립형 그룹’이라는 점. 정해진 틀에 맞춰진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함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일단 빠져들면 중독성이 강하다. 지난 해 히트곡 ‘거짓말’이 음악 사이트 멜론에서 6주 연속 1위, 두 히트곡 ‘마지막 인사’가 8주 연속 1위, 그리고 이번 신곡 ‘하루하루’는 6주 연속 1위를 지키는 것도 빅뱅이란 브랜드에 대한 유별난 충성도(브랜드 로열티) 때문이다. 벌써 가요계에서는 올해 빅뱅이 얼마의 매출을 올릴지 궁금해 하고 있다. 빅뱅을 탄생시킨 YG의 양현석은 지난 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빅뱅은 ‘하루하루’가 그동안 발표한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그만큼 온라인 음원 수익도 엄청나다. 이런 추세면 하반기 지난해 매출을 능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을 석권한 빅뱅은 10월,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빅뱅은 10월 22일 일본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도쿄, 오사카, 나고야 3개 도시 투어를 벌인다. 이를 위해 다음 주를 마지막으로 국내 음반 활동을 마무리하고 한 달간 일본 무대에 전념했다가 11월 정규앨범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