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힘빠진‘손’…롯데깊은한숨

입력 2008-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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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의 시즌 최종전을 앞둔 21일 사직구장. 롯데 덕아웃의 화제는 온통 에이스 손민한(33)이었다. 전반기 방어율 2.40의 ‘철옹성’이던 그가 후반기 방어율 5.16으로 부진한 것이 이유였다. 특히 8일 휴식 끝에 등판한 20일에도 5이닝 6실점으로 물러나면서 이상신호가 감지됐다. 경기의 중요성 탓인지 충격은 더 컸다. 롯데 성준 투수코치는 이에 대해 “피로 누적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몸이 안 좋은데 기본 체력까지 저하되면서 경기 중 힘이 떨어지는 지점이 빨리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힘으로 압도하기보다 노련한 수싸움으로 맞서는 손민한이지만 “버틸 힘이 없으니 공도 마음 먹은대로 안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도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 정도라면 그 어떤 투수라도 실수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다음 로테이션은 몸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전반기에 5일 휴식 후 등판하던 손민한이 후반기부터 휴식일을 4일로 줄이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졌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4일 휴식 후 등판이 불가능하다면 (1차전 선발이 한 번 더 등판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로 내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민한이 하루 빨리 컨디션을 되찾아주기를 바라는 듯 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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