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어’손담비…확떴어!

입력 2008-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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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미쳤어’를 발표한 가수 손담비가 엄정화, 이효리를 잇는 ‘차세대 섹시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댄스음악 지향의 많은 솔로 여가수들이 저마다 섹시미를 강조하면서 나선 가운데 손담비는 한층 물 오른 세련된 분위기로 다른 여가수들을 압도했다. 손담비의 가장 큰 변화는 의상이다. 지난 해 데뷔곡 ‘크라이 아이’에서 ‘파워댄스의 최강’ 팝핀춤을 선보였던 손담비는 트레이닝복으로 여성미를 꽁꽁 감췄다. 5월 첫 미니 앨범 ‘배드 보이’에선 스키니진으로 여성미를 살짝 보여줬다가 이번 ‘미쳤어’에선 앞트임이 깊은 스커트를 입고 나왔다. 핫 팬츠와 탱크 톱 등 강한 노출을 시도하지 않고도 고혹적인 섹시함에 ‘고급화’를 입혔다. 의자를 이용한 춤에서 손담비는 쭉 뻗은 각선미와 관능미로 섹시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춤 그리고 안정된 라이브로 ‘대형가수’의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손담비가 방송에 출연한 뒤면 어김없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손담비’ ‘미쳤어’가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다.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도 ‘미쳤어’는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 원더걸스의 ‘노바디’에 이어 3위권이다. 사실 손담비는 출발부터 다른 가수들과 달랐다. 스타성과 인기의 척도인 CF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mp3 옙, 버커루 청바지, 도미노 피자, 에이트리 전자사전, 온라인 게임 프리스톤테일, 베리섬 화장품 등 모두 8개 제품의 CF모델로 발탁됐다. 비와 이효리를 제외하면 CF에서 이 같은 활약을 보이는 가수는 없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미쳤어’를 공개한 후 하루에도 여러 건의 모델 섭외 문의를 받는다. 또한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의 매출도 예전과 확연히 늘었다”면서 “손담비의 진가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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