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최홍만,‘악동’바다하리에기권패

입력 2008-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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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링에 복귀한 최홍만에게 바다 하리는 무리였을까? 최홍만(28)은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격투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16´ 바다 하리(24,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지난해 12월 제롬 르 밴너(36, 프랑스)에게 판정패했던 최홍만은 K-1 전적 12승5패를 기록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5769명의 일방적인 환호를 등에 업은 최홍만은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 후 처음으로 링에 올라선 최홍만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무서운 눈으로 최홍만을 노려보던 바다 하리는 로킥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홍만은 경기 초반 로킥과 훅을 앞세운 바다 하리에게 수 차례 얼굴 공격을 허용했다. 이 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화끈한 승리를 장담했던 바다 하리는 막상 경기에 나서자 적극적으로 파고 들지 못했다. 바다 하리는 1라운드 막판 몸을 날리며 펀치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은 계속됐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홍만의 프런트 킥에 좀처럼 유효타를 성공시키지 못한 바다 하리는 접근전을 시도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최홍만은 바다 하리에게 첫 다운을 빼앗아냈다. 최홍만은 바다 하리의 안면에 왼손 훅을 작렬시켜 링에 쓰러뜨렸다. 하지만, 그것이 공격의 전부였다. 3라운드에 들어선 최홍만은 경기 내내 로킥과 미들킥을 맞은 다리와 옆구리가 부담스러운 듯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3라운드 종료 후 심판판정 결과 최홍만이 1-0으로 앞서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 K-1은 심판 2명 이상이 우위를 선언해야 경기가 종료되지만 두 명의 심판이 ´드로우´를 선언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하는 듯 했지만, 이때 김태영 코치가 기권을 알리는 타올을 던져 그대로 마무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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