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90분소화할수있는몸상태만들어지고있다”

입력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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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그라운드를 뛰어 다니는 박지성(27)의 산소탱크에 산소 유입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주말 볼턴전에서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한국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조금씩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볼턴전은 현재 나의 피지컬 상대를 보여준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포지션 스위치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중원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맨유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골을 노리는 적극성도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수비 가담으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다. 이에 영국 언론들도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에게 “많이 뛰었다(Full of running)”란 평가와 함께 골을 기록한 호날두와 웨인 루니(평점 8)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특히 지난해 볼턴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지성은 첼시와의 빅매치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내심 2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측면 공격에 치중한 탓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지성은 ‘특별히 측면 크로스를 염두했는가’란 질문에 “개인적으로 나에게 기회가 많이 와서 그렇게 했을 뿐, 특별히 염두하고 플레이 하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지성은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좋은 스트라이커다.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이고, 장신 타깃형 스트라이커 보유는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기 보다는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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