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풀타임출전’맨유,볼턴에2-0완승

입력 2008-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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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주말 첼시와의 빅매치에서 처음으로 리그 출전 테이프를 끊은 이후 이날 볼턴전 출장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이날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별명인 ‘신형엔진’을 빠르게 예열시키며 소속팀 맨유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포지션 스위치를 통해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야기시켰고, 어느새 활동범위를 중원으로 넓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 수비시에는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방어하면서 맨유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박지성은 적극적인 문전쇄도를 선보이며 골 욕심을 내는 모습이었다. 전반 14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이 걷어내자 골문으로 달려들며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흔들어 두 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후반 12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호날두의 슈팅을 이끌어 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많이 뛰었다(Full of running)’란 코멘트와 함께 평점 7을 받았다. 이날 골을 기록한 호날두와 웨인 루니(평점 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소속팀 맨유는 화끈한 공격력을 펼치며 볼턴을 2-0으로 제압하고 선두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0-0으로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호날두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4분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직접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상대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차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칼링컵 3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호날두는 리그 1호골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후반 32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이어 받은 루니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공격수 나니까지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시켰지만, 더 이상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각 미들스브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김두현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경기 시작 3분 만에 교체됐다. 김두현은 전반 40초경 급격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다가 무릎 또는 사타구니 근육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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