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을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재환 사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목은 정선희 빚보증 여부, 사채업자에 의한 동반 납치설과 해외 요양설이었다.
정선희는 29일 오후 7시10분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된 추가진술을 위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에 출두했다. 추가 진술은 4시간30분이 경과한 오후 11시40분께 종료됐다.
이날 추가진술을 지켜본 경찰 관계자는 ‘정선희가 안재환과 사채업자에 의해 동반 납치됐다가 혼자 풀려났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빚보증 여부에 대해서는 정선희가 2억5,000만원을 보증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현재 살고 있던 아파트는 경매에 들어갔으며 보증 선 돈을 갚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요양설에 대해서도 정선희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다만 주변의 권유였을 뿐 실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 1동의 한 빌라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통해 안재환이 자신의 승합차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차안에서 발견된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도 했으나 안재환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정선희 이번 추가 진술 외에 재출석 요청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