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올보르그넘어유럽무대날아오를까?

입력 2008-09-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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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유럽 무대에서 날아 오를까? 맨유는 오는 10월 1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그로 떠나 홈팀 올보르그BK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 E조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8일 비야레알과의 홈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E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올보르그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번 원정에 합류한 박지성은 현지에서 막바지 훈련을 통해 몸 만들기에 주력,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의 출전을 유력하게 전망하며 맨유가 올보르그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보르그는 지난 1차전 원정에서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과 접전 끝에 무승부(0-0)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맨유로서는 덴마크팀들과의 악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맨유는 지난 2006~2007시즌 FC코펜하겐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0-1로 패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남긴 출사표에서 ″올보르그는 작지만 강한 팀이다. 최상의 전력으로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은 지난 27일 볼튼전과 마찬가지로 올보르그의 측면을 공략하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첼시전 득점으로 기량을 입증한 박지성은 이후 험난한 경쟁을 뚫고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올 시즌 주전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볼튼전에서 드러난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다소 부정확한 크로스, 문전에서의 과감성 등은 이번 올보르그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어서 박지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동진(26)과 이호(24)의 소속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R.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제니트는 1일 오전 1시 45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브스키 스타디움으로 R.마드리드를 불러들여 UEFA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유벤투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한 제니트는 이번 경기마저 내줄 경우 16강 토너먼트 진출경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겹쳤지만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R.마드리드도 제니트전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유럽 임에도 불구하고 5시간의 비행시간과 2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 특유의 혹한을 견디기 위해 깔린 인조잔디가 지난 시즌 UEFA컵에서 상대팀들에 악명을 떨쳤던 만큼, R.마드리드가 그라운드 조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도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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