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는꼭봐라…‘좌절금지’‘100’등강추베스트5편

입력 2008-10-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창’이다. 아시아 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세계 유일의 마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적 감수성과 정서의 공유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아시아 영화는 친숙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올해 상영작 가운데 모든 세대 관객이 공감할 만한 영화 5편을 적극 추천했다. 좌절금지(대만, 감독 양아체) 올 해 대만이 배출한 가장 유망한 감독으로 손꼽히는 양야체의 장편 데뷔작. 초등학생들의 비밀스런 세계를 담은 깜찍한 영화다. 호기심 가득한 말썽꾸러기 두 소년이 어른들의 무관심과 이기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이가 아이를 낳다(일본, 감독 코지 하기우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깜찍한, 그러나 쇼킹한 반란. 초등학교 5학년생이 임신을 한다는 ‘충격적인’ 설정. 하지만 아이가 자신 앞에 몰아닥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세계를 바라보며 추억 속에서 부끄러운 자화상을 본다. 100(필리핀, 감독 크리스 마르티네즈)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를 “모든 여성들이 반드시 봐야 할 올해의 수작”으로 꼽았다. 암과 싸우는 여자의 마지막 100일을 그린 작품. 어머니와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마지막 날을 함께 하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지만 한바탕 수다를 떠는 것처럼 유쾌하기도 하다. 제이(필리핀, 감독 프란시스 파시온) 올 해 필리핀 시네말라야영화제 작품상 수상작. 게이인 교사가 살해당한 뒤 TV 프로듀서인 제이가 장례식을 위해 리얼리티쇼를 마련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쇼비즈니스의 속성인 오락성을 위해 진실이 외면당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더 송 오브 스페로스(이란, 마지드 마지디)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감동으로 낯익은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신작. 타조 사육장에서 일하던 남자가 해고당한 뒤 도시를 겪으며 정직한 품성을 잃어가는 과정, 그 가족들이 기어이 그를 예전의 순박한 모습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노력을 그려냈다. 전작처럼 고난에 처한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