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비,홍보효과봤으니괜찮아…부산영화제허탈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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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26) 탓에 곤욕을 치렀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스피드레이서’ 등의 영화에 출연한 비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국내외 영화인들과 교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비 측은 “비가 부산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비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던 점을 높게 평가해 주최 측이 특별 초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비가 부산을 적신다’ 따위의 보도가 이어졌다. 심지어 ‘비가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로상을 받는다’는 뉴스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비를 공식 초청한 적이 없다. 공로상 시상 여부 등 비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4일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아시안 어워즈 2008’에 비가 참석, 월드 프리미어 상을 받는다는 것이 와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잡지 ‘프리미어’ 등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부산영화제와 무관하다. 비는 이 자리에도 불참했고, 월드프리미어상은 시상 자체가 아예 없던 일이 돼버렸다. 비의 소속사는 “당초 부산국제영화제에 갈 계획이었으나 새 음반 준비와 향후 컴백 활동에 대한 문제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서 중국어권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 비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계에 기여할 수도 있었다. 영화계 인사는 “최진실 자살사건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부산영화제인데 비가 사전 홍보만 요란하게 하고 결국 불참함으로써 분위기가 더욱 침울해졌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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