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동료애로합작한‘이동국복귀골’

입력 2008-10-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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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동국(29·성남)의 골이 터졌다. 4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K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이동국은 후반 34분 결승골을 작렬시켜 팀의 3-1 승리를 일궈냈다. EPL 미들즈브러에 입단하기 전, 포항 소속으로 넣은 마지막 득점이 2006년 11월 5일 울산전이었으니 약 23개월 만에 K리그 골 맛을 본 셈이다. 비록 페널티킥 득점이었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 사실 이동국은 최성국이 경남 골키퍼 성경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만 해도 자신이 처리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최성국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선배 이동국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다른 동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코칭스태프는 일순 긴장했지만 선수들의 판단을 믿었고, 결국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동국은 경기후 모처럼 미소를 지으며 코칭스태프에 “정말 고생하셨다. 골 넣기가 이토록 힘들 줄 몰랐다.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포커페이스 김학범 감독도 “수고했다”는 한 마디와 미소로 화답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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