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머신의묘기,도심을달구다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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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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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삼성동서레이싱카시범주행
F1 머신의 위용은 실로 대단했다. 4일 F1 머신의 도심 시범 주행 이벤트인 ‘F1 City Shock’행사가 치러진 서울 삼성동은 레이싱 서킷으로 바뀌었고, 2만여 인파는 자동차 경주장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 속에서 F1 레이싱카의 묘기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F1 City Shock’서울 행사는 안전 확보를 위해 400여m 길이의 통제된 구간에서 진행됐는데 주최 측은 이날 삼성동 일대를 자동차 경주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오전까지는 평범한 도로였던 삼성동 거리에 1km에 달하는 임시 보호 벽이 설치되고 이 벽 뒤로 관중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800여 개의 보호 시설물까지 들어서자 삼성동 일대는 레이싱 서킷으로 탈바꿈했다. 방한한 BMW 자우버 F1팀(BMW Sauber F1 Team)과 BMW 자우버 F1팀의 드라이버 닉 하이드펠트(31·독일)는 세계 최정상급의 드라이빙 테크닉을 선보여 F1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닉 하이드펠트는 이날 100억 원이 넘는 가치의 F1 머신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신기를 선보였다. 상상 이상의 엄청난 굉음이 인상적인 F1머신의 실제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엄청난 순간 가속력과 물리적인 법칙을 무시하듯 빠른 속도로 급선회하는 고난도 드라이빙 테크닉에 압도당했다. 이날 모인 관중들은 F1 머신이 제자리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선회하는 묘기(속칭 도우넛 주행)를 보여줄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왜 F1 경주가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에 들어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관중들은 불과 10여 미터 앞에서 벌어지는 F1 머신의 묘기를 공짜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닉 하이드펠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인들의 큰 관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2년 뒤 열릴 F1 한국 그랑프리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F1 한국 그랑프리는 오는 2010년부터 7년간 전라남도 영암에 건립 중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가칭)에서 매년 한 차례 치러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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