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내무대는세계”…‘이트유업’30개국서동시발표

입력 2008-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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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태프들시장성공진입자신, 300여루트통해전세계팬만나
“미국 시장? 내 꿈은 전 세계! 우타다와 비교하지 마.”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음반 시장에 정식 진출하는 보아의 출사표가 야무지다. 보아는 당초 7일 미국 아이튠스를 통해 데뷔곡 ‘이트 유 업’(Eat You Up)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일을 2주 미루는 대신 미국 외에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의 30개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트 유 업’은 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아이튠스, 아마존, AOL, 이뮤직, 마이 스페이스 등의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AT&T, 티-모바일 등에서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으로 서비스 된다. 또한 한국에서는 22일(한국시간)부터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등의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 및 오세아니아 국가까지 30개국 300여개 온라인 및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음악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처럼 과감한 ‘월드 와이드 릴리즈‘는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그에 따른 자신감이다. 사실 일본의 톱가수 우타다 히카루가 미국진출에 실패했던 사례를 들며 “우타다도 못했는데, 보아가 과연…”이라며 그녀의 도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우타다 히카루는 데뷔 앨범이 800만장 이상 팔렸고, 지금까지 발표한 6장의 정규 앨범이 모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자타가 인정하는 J-POP의 간판스타. 하지만 그녀는 2004년 음반 ‘엑소더스’(EXODUS)로 미국 시장에 도전했다가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다. 그래서 보아의 이번 세계시장 도전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보아 측도 이런 시각을 잘 알고 있어 우타다 히카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일단 우타다 히카루가 도전하던 때와 달리 지금은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이 작아졌고, 보아의 ‘현지화’도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걸고 있다. 특히 보아는 미국 대중음악시장의 흐름에 철저히 적응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3년 전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한 보아는 영어 구사는 물론이고 전문가들로부터 미디어 트레이닝까지 마치는 등 철저한 적응훈련을 받았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보아의 미국진출 선언 기자회견에서 “3년간 유명 프로듀서, 매니지먼트사, 음반사 등과 수백 번의 회의를 한 끝에 보아를 미국으로 진출시키게 됐다”며 “아시아의 ‘넘버 1’은 곧 세계 ‘넘버 1’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 시장에 도전할 가수는 보아가 아니겠는가”라고 자신감을 피력했었다. 보아의 미국 데뷔곡 ‘이트 유 업’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탁식’, 제니퍼 로페스의 ‘브레이브’ 등을 만든 유명 프로듀서팀 블러드샤이&아방트(Bloodshy&Avant)가 만든 댄스트랙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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