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보아,아시아는좁다,미국으로…세계로…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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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내달‘이트유업’앞세워빌보드도전,송혜교,독립영화꺋시집꺍으로할리우드노크
송혜교와 보아.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의 대표적인 두 여성 스타가 나란히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자와 가수인 두 사람은 이미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 하지만 그녀들은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아직 한국 연예인에겐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미국 할리우드와 빌보드에 도전한다. 3년간 미국진출을 극비리에 준비해온 보아는 10월7일 아이튠스 등 온라인 사이트에 미국 데뷔곡 ‘이트 유 업’(Eat You Up)을 디지털 싱글로 공개하면서 미국 무대에 데뷔한다. 이어 11월11일 오프라인 싱글을 미국에서 발표하며, 내년 1월에는 앨범을 발표하고 전미 투어도 계획중이다. 보아는 지난 3년간 미국의 최고 스태프들을 접촉하면서 조심스럽게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데뷔곡 ‘이트 유 업’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탁식’, 제니퍼 로페스의 ‘브레이브’를 작곡한 블러드 샤이&아방트가 프로듀싱했다. 안무는 크리스 브라운, 어셔의 춤을 맡았던 플라이 스타일즈(Flii Stylz)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힐러리 더프의 댄서 출신 미샤 가브리엘이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머라이어 캐리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다이앤 마르텔과 차은택 감독이 담당했다. 물론 미국 최고의 스태프들과 손을 잡았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 여가수가 미국 음악시장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적은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리지 않은 동양인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아는 1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들이 기대가 커서 부담도 많이 되지만, 일본시장에 처음 도전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보아’란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아와 달리 송혜교는 뜻밖에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닌 독립 영화를 첫 작품으로 택했다. 지난 해 ‘황진이’로 배우로 입지를 굳힌 송혜교는 할리우드 독립영화 ‘시집’(영어제목 ‘메이크 유어셀프 앳 홈·Make Yourself at Home)에서 영어연기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10월 2일 시작되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된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여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송혜교는 ‘제2의 장쯔이’를 기대하는 대형 해외 프로젝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저예산영화 ‘시집’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무당 신기를 지닌 여인의 고통을 영어 대사로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 하지만 과감히 1년여의 국내 활동까지 포기하고 ‘시집’에 도전한 결과, 우위썬 감독의 차기작 ‘1949’에 캐스팅 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시집’은 세습 무당의 핏줄을 지난 숙희라는 여성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한 후 파멸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민세대의 기독교와 토속종교의 대립, 동서양 여성의 성적인 매력과 종교적인 광기를 함께 담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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