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는 게으르면 안 된다”, “90분 내내 뛰다보면 반드시 찬스가 생기게 마련이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라. 연습 때처럼만 하면 된다”.
황선홍 부산 감독(사진)이 제자 정성훈(29)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거의 어록 수준에 가까운 조언들이다. 생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정성훈은 9일 오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면서 “꿈이었던 태극마크를 달게 돼 설렌다. 나 자신을 생각하기보다 나라에 보탬이 돼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성훈이 2002년 K리그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국 최고 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과의 만남이었다. 정성훈은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 경험담이나 어떤 상황에서 찬스가 생기는지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그 말을 듣고 그라운드에 나서니 정말 그대로 되는 것을 느꼈고, 점차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에 오기 직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소심하게 하지 말고 대담하게 플레이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나의 장점인 포스트플레이와 발 기술 등을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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