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레바논 남부 티레의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됐다.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지상전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티레=AP 뉴시스

26일 레바논 남부 티레의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됐다.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지상전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티레=AP 뉴시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했다. 외신들은 이번 휴전 합의가 이란 전쟁 종전을 위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중재 하에 열린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레바논 3국은 성명을 통해 “모든 국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관계의 미래 관계는 두 주권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그 어떤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인질로 삼으려는 시도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어떤 국가’가 이란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그동안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해왔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성립된 휴전은 이란과 연계된 헤즈볼라의 완전한 공격 중단과 레바논 남부 리타니 지역에서 모든 헤즈볼라 대원들의 철수를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리타니 지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갈등은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혀왔다. 양측의 휴전이 성립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