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지성,주장완장차고허정무호선봉섰다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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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도 11명 중 한 명일 뿐이다.″ ´산소 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호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및 15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오후 4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 시작 전 기존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남일(31, 빗셀 고베)을 대신해 박지성이 새로운 주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의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의 명운이 걸린 UAE전에 나서게 됐다.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훈련을 마친 박지성은 ″(주장으로 선임된 뒤) 평소 하던 훈련과 다른 점은 없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남일이 빠져 주장이 됐다. 그가 대표팀을 잘 이끌었던 것만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장이라고 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단지 11명이 선수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정성훈(29, 부산), 김형범(24, 전북), 송정현(32, 전남)이 사세하는 등, 다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던 허 감독이 UAE전에서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선수 구성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큰 폭의 변화가 조직력 및 경험부족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지성은 ″대표팀에는 매 번 많은 선수들이 합류를 반복한다. 내 임무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대표팀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프로팀에서 각자 좋은 활약을 보여온 선수들″이라고 평했다. 또한 그는 ″단지 K-리그에서 뛰고 있고 대표팀 경험이 없다는 것 때문에 중량감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다. 평소대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만 하면 된다″며 동료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이번 대표팀이 현재 한국축구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선수들″이라며 ″UAE전은 질 수 없는 경기다. 선수들 모두 집중하고 있으며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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