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어 AFC도‘추춘제시즌’도입추진, 한국에미칠영향은?

한 겨울에도 프로축구 K-리그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본프로축구 J-리그가 오는 2010년부터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추춘제 시즌´을 도입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챔피언스리그 일정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AFC가 한국과 중국을 언급하며 시즌 변경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JFA)장의 발언을 인용, ″AFC가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하던 챔피언스리그의 일정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FC는 지난 8월 2009년 시행될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확정하며 시즌 일정 변경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FC의 작업은 아직 비공식적인 단계로 실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대목은 AFC가 추춘제 시즌을 도입할 일본의 변화가 한국과 중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추춘제와 달리 동아시아의 한중일 프로리그는 해당년 봄부터 가을까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수들의 이적문제 및 대회 일정 등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부작용이 드러나자 조심스럽게 추춘제 시즌 도입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추춘제 시즌 도입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유럽 팀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어 선진축구 습득에도 용이하다는 점은 추춘제 시즌 도입의 큰 매력 중 하나다. 일본의 경우, 홋카이도 및 큐슈 북부 지방을 제외하면 겨울에도 비교적 온난한 기후를 보여 일정변경에 큰 문제가 없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2010년 추춘제로 시즌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AFC에 입김을 작용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이미 추춘제 시즌을 시행하고 있으며, 호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일부 국가들도 추춘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대륙성 기후권인 한국은 대전 이북 지역에서는 겨울축구가 불가능한 여건이며, 중국 역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시즌을 강행할 수 없는 여건이어서 아직까지 변화에는 소극적이다. 중앙아시아 회원국 역시 기후 및 지리적 여건으로 추춘제 시즌이 불가능해 AFC의 계획추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추춘제 시즌을 도입하려면 그라운드 온풍기 및 돔구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쉽사리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선진화를 추구하며 조직 및 회원국 환경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AFC의 행보가 과연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