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데뷔 20주년 공연을 앞두고 모바일 앱 전용 예매, 1계정 1기기 예매 제한, 취소표 무작위 재오픈 등 강력한 암표 차단 정책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 알앤디컴퍼니

빅뱅이 데뷔 20주년 공연을 앞두고 모바일 앱 전용 예매, 1계정 1기기 예매 제한, 취소표 무작위 재오픈 등 강력한 암표 차단 정책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 알앤디컴퍼니



빅뱅이 암표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모든 편법, 탈법 수단을 염두에 둔 그야말로 ‘핀셋 대응’을 예고했다.

그룹 빅뱅이 8월 열리는 데뷔 20주년 기념공연과 관련해 암표 근절이 목적인 ‘청정 예매 정책’을 내놔 눈길을 끈다. 국내 공연 타이틀 스폰서 겸 파트너사 OTT 쿠팡플레이가 22일 ‘암표 대응책’을 골자로 한 티켓 예매 필수가이드를 발표했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빅뱅 2026 월드투어’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가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암표상들의 주요 수법인 ‘매크로 프로그램’(반복 작업) 원천 차단 시도에 있다. 매크로 수법의 매개로 사용되는 PC 예매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쿠팡플레이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했다.

이중 잠금장치도 더했다. 쿠팡 회원 계정 1개당 단 1대의 장치로만 예매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매크로 프로그램 외 또 다른 암표 수단으로 꼽히는 ‘아이디 옮기기’(취소 좌석 가로채기)도 대비한다. 구체적으로 예매 취소 좌석의 경우 ‘즉시’ 재오픈하지 않고, 시간 차를 둬 ‘차례대로 무작위 오픈’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는 ‘유효 신분증’을 통한 철저한 본인 인증 절차도 이뤄진다.

예매는 쿠팡플레이 모바일 앱에서 24일 팬클럽 선 예매, 25일 일반 예매순으로 진행될 예정. 빅뱅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함께하는 완전체 무대이기도 하다.

암표가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 잡은 케이(K)팝 공연에서, ‘기술적 차단책’을 전면에 내세운 빅뱅의 이번 시도가 ‘청정 티켓팅’의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