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 얀코비치가 디멘티에바를 누르고 크렘린컵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크렘린컵 단식 준결승전에서 랭킹 4위 엘레나 디멘티에바(27, 러시아)를 2-1(0-6 6-1 6-0)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투어대회 3연속 우승이자 자신의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선 얀코비치는 세계랭킹 9위 베라 즈보나레바(24, 러시아)와 결승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즈보나레바는 이날 세계랭킹 3위 디나라 사피나(22, 러시아)를 2-0(6-2 7-6<5>)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다.
얀코비치는 결승 길목에서 만난 ´디펜딩챔피언´ 디멘티에바의 저돌적인 공세에 눌려 1세트를 0-6으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주도권을 빼앗긴 얀코비치는 두 번째 세트 들어 기량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차곡차곡 게임을 따내 2세트를 6-1로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3세트에도 얀코비치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얀코비치는 잦은 범실에 시달리는 디멘티에바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3세트를 6-0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62번째 준결승전을 치른 디멘티에바를 돌려세우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얀코비치는 ″1세트는 디멘티에바가 마치 내 마음을 읽는 것 같았다. 정말 힘겨웠지만 나는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40위 마라트 사핀(28, 러시아)과 랭킹 71위 이고르 쿠닛신(27, 러시아)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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