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스시즌2’못본다

입력 2008-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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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최진실공백에제작무산
세상을 떠난 최진실의 차기 출연작이었던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사진)’ 시즌2 제작이 결국 무산됐다. MBC는 당초 내년 1∼2월쯤 20부작 수목극으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하 ‘내마스2’)을 방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최진실의 돌연 사망으로 제작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MBC와 외주제작사 로고스필름은 최근 드라마 제작을 포기했다. ‘내마스2’ 제작관계자는 “정준호 씨 등 주인공들이 출연 계약서에 사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제작 강행과 포기를 두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해 왔다”며 “하지만 최진실 씨 없는 ‘내마스2’는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제작 계획을 백지로 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4월 방송한 ‘내마스’는 최진실, 정준호, 정웅인 등이 호흡을 맞춰 중년의 로맨스를 그려 호평 받은 드라마. 특히 최진실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현실적인 신데렐라를 연기해 ‘줌마렐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내마스2’는 또 국내 방송에 처음 등장할 시즌 드라마로도 관심을 끌었다. 톱스타와 아줌마의 로맨스를 그린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신경정신과를 배경으로 병원장과 의사의 사랑을 담기로 결정하고 시놉시스까지 완성한 상태였다. 최진실은 사고 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드라마의 뼈대를 함께 구상하는 등 ‘내마스2’ 제작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출연진은 물론 이태곤 PD와 문희정 작가까지 그대로 다시 뭉쳤지만 시즌2 제작에 가장 앞장섰던 최진실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카드를 찾지 못해 결국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로고스필름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새로운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내마스’와 배우 최진실은 시청자에게 동급으로 인정받아 사실상 대체 연기자를 투입하기가 불가능했다”고 제작 백지화의 또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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