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이원희가 시원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원희(27, 한국마사회)는 1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9회 전국체전 유도 남자 일반부 73kg급 결승에서 류정석(31, 부산유도회)과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에서 효과를 내줘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원희는 경기 후 ″열심히 했는데 그 동안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원희의 예비 신부인 프로골퍼 김미현(31, KTF)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모았다. 김미현은 이원희의 경기가 치러질 때마다 두 눈을 꼭 감고 기도하며 예비 남편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원희는 ″여자 친구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다. 멋지게 이겨서 보답하려 했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원희는 ″아직 12월 결혼 이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 놓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원희는 ″훈련을 게을리 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이 체급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미현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안다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조금 아쉽지만 열심히 경기를 해줬고, 다치치 않아 고맙다″고 격려했다. 【순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