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김경문감독의신뢰에100%보답하다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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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이 자신을 신뢰해준 김경문 감독에게 멋진 활약으로 보답했다. 오재원(23)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50)이 플레이오프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꼽은 선수는 올 시즌 타격왕 김현수도 아니었고 든든한 4번 타자 김동주도 아니었다. ´뚝심야구의 달인´ 김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얻은 선수는 바로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는 내야수 오재원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이는 스타성도 있고 올 시즌 가을잔치에서 경험만 잘 쌓으면 내년에는 큰 선수가 될 재목″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오재원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활짝 피워내면서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0-4로 뒤진 4회말, 두산 추격의 시발점은 오재원이었다. 1회 첫 타석을 1루 땅볼로 물러났던 오재원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로 잠들어있던 곰들의 타선을 깨우는 데 성공했다. 오재원은 출루 이후 김현수의 볼넷과 김동주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출한 뒤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두산의 첫 득점의 순간이었다. 이후 두산은 고영민의 우익수 오른쪽 3루타와 이대수의 우익수 왼쪽 안타로 1점씩을 더해 4-3으로 삼성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5회초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한 뒤, 다시 찾아온 두산의 공격찬스에서 오재원은 자신의 진가를 환하게 빛냈다. 선두타자 전상렬과 발 빠른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득점찬스. 절호의 찬스때 타석에 선 타자는 다름아닌 오재원이었다. 오재원은 삼성 두 번째 투수 정현욱의 2구를 통타,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4-4 극적인 동점을 이끌어냈다. 7회에도 오재원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파울 타구 3개를 쳐내며 끝내 볼넷을 골라 권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이후 홍성흔의 3루 땅볼에 다시 한 번 홈을 밟아 팀의 6-4 리드를 이어나갔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 날 오재원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오재원은 그 동안 실책이 많아 불안했던 수비에서도 이 날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으며 넓은 수비범위로 제 몫을 해냈다. 김경문 감독의 지목대로 1차전에서 맹활약한 오재원이 이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요소가 될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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