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차전]´쐐기홈런포´최형우,가을잠에서깨어나다

입력 2008-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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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잠(?)을 자던 최형우가 눈을 번쩍 떴다. 최형우(25,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말 1사 1,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작렬,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형우에게 포스트시즌은 긴 암흑의 터널이나 다름없었다. 최형우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만해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최형우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형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13타수 1안타로 극도로 부진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최형우는 2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그 안타가 최형우의 부진을 끊어주지는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석민이 부상을 당해 최형우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지만 최형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잠잠했다. 최형우의 타격부진은 수비 실책으로도 이어졌다. 최형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상대방에게 득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도 불안을 드러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이런 최형우에 대해 절대 꾸짖지 않았다. 되려 ″돈주고도 못살 경험을 했다″며 ″큰 경기라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의 격려 덕분일까. 최형우는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3차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그 홈런 한 방은 삼성에게 승기를 쥐어줬다. 삼성은 이날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 2승 1패로 한국시리즈행을 위한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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