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첫 선발 출장한 ´아기사자´ 박석민이 곰사냥을 주도했다. 박석민(23,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3차전에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삼성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박석민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었던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타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을 뿐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선동열 감독(45, 삼성)은 ″3번 타순에 배치할 타자가 마땅치 않다″며 박석민을 3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리고 박석민은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 곰사냥을 리드했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은 두산의 선발투수 이혜천(29)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선취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박석민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이혜천을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1안타는 홈런이었다. 6회말 무사 1루에선 3루 라인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기록,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어냈고 최형우(25)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박석민은 1회말 첫 타석에서도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를 쳐 이혜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박석민의 활약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갈비뼈 부상의 후유증으로 수비시 3루수보다 움직임과 부담이 덜한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2회초 홍성흔의 파울플라이를 잡기 위해 두산 덕아웃까지 돌진하는 모습은 부상 중인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 수비는 초반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27)에게도 큰 힘을 실어줬고 이에 윤성환은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보답했다. 박석민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후 8회초 수비 때 채태인과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4타점 타율 0.583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석민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