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천재′ 나달과 ′황제′ 페더러가 나란히 마드리드 마스터스 4강전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2)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마스터스 단식 8강전에서 랭킹 40위 펠리치아노 로페스(27, 이상 스페인)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순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나달은 이보 칼로비치(29, 크로아티아)를 2-1(7-6<1> 4-6 7-6<2>)로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6위 질레스 시몽(24, 프랑스)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상대적으로 대진 운이 따랐던 나달은 이날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해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나달은 2세트 들어 서브가 살아난 로페스의 반격에 잠시 고전했지만 곧 안정을 되찾아 두 번째 세트도 6-4로 마무리, 여유롭게 승리를 챙기고 4강에 올랐다. 대회 시작부터 오른쪽 다리와 어깨 부상이 있었던 나달은 ″경기 직전 두 시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게다가 이 코트는 펠리치아노가 좋아하는 코트여서 긴장을 풀지 않고 경기를 해야 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도 랭킹 9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20, 아르헨티나)를 2-0(6-3 6-3)으로 따돌리고 무사히 4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지난 9월 US오픈 결승전에서 만나 대결을 펼쳤던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21, 영국)와 맞붙게 됐다. US오픈 준우승 이후 ′영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오른 머레이는 이날 랭킹 18위 가엘 몽피스(22, 프랑스)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취리히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4위 아나 이바노비치(21, 세르비아)가 지난 6월8일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바노비치는 1999년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랭킹 9위 비너스 윌리엄스(28, 미국)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