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선동열“연장은싫고…‘맞고’로하면안될까”

입력 2008-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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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둘이서만 치는 고스톱)를 치면 유리할텐데….” 삼성 선동열 감독은 3차전에 앞서 ‘양팀 불펜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있는 SK만 유리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가위바위보를 하던가, 동전던지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2차전 연장 14회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둬 1승1패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아무래도 투수진 혹사가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 이런 승부가 6,7차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말 그대로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는 SK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우리로선 보너스”라고 하면서도 “그래도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은 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맞고를 치면 내가 유리할텐데…”라고 덧붙였다. “김 (경문) 감독님이 잡기를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는 설명과 함께. 대구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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