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웅인아네가해라∼주인공”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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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변신영화‘유감스러운…’촬영·정웅인등후배들에원하는배역양보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정준호가 주인공역을 후배 정웅인에게 양보하는 의리를 보였다. 정준호는 최근 ‘정 트리오’ 정웅인, 정운택 그리고 ‘두사부일체’시리즈에서 함께 활약했던 김상중과 뭉쳐 ‘유감스러운 도시’(감독 김동원)를 촬영하고 있다. 정준호가 매니지먼트사에 이어 설립한 제작사 주머니엔터테인먼트가 첫 제작하는 작품. 홍콩 느와르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무간도’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할리우드에서도 이미 ‘디파티드’란 제목으로 리메이크돼 큰 성공을 거둬 국에서 정준호가 제작하는 ‘유감스러운 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제작될까 업계의 관심도 깊다. 정준호는 특히 ‘무간도’와 ‘디파티드’에서 각각 량차오웨이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캐릭터를 후배 정웅인에게 양보하며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유감스러운 도시’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역할은 정의감 높은 경찰이지만 악당으로 위장해 범죄조직에 잠입한 고뇌가 깊은 캐릭터. 가장 매력적이고 비중도 높은 역할이다. 정준호는 대신 상대역이자 ‘무간도’에서 류더화, ‘디파티드’에서 맷 데이먼이 연기한 캐릭터를 맡았다. 정웅인과 정반대로 범죄조직 조직원이지만 경찰로 위장한, 스파이 역할이다. 제작 관계자는 “코믹영화로만 알려졌지만 액션과 느와르의 매력도 한껏 담아 촬영하고 있다. 그만큼 각 캐릭터도 입체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며 “제작자인 정준호도 선뜻 후배들이 원하는 대로 배역을 맡기며 깊은 신뢰로 뭉쳐 힘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70%가량 촬영이 진행됐고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내년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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