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韓프로농구무대데뷔…KCC, KTF꺾어

입력 2008-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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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하승진(23, KCC)이 드디어 한국남자프로농구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승진을 앞세운 전주 KCC는 24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한국프로농구(KBL) 시범경기 부산 KTF 전에서 91-76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에 앞서 하승진이 소개되자 전주실내체육관에 몰려든 약 3500명의 관중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함성 소리에는 차세대 슈퍼스타에 대한 기대가 한껏 묻어났다. 하승진은 지난 1월29일 열렸던 ´200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의 지명을 받았다. 등번호 ´0번´ 하승진은 1쿼터 시작 후 55초 만에 동료 서장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데뷔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6분30초에 마이카 브랜드와 교체되기 전까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4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원정팀 부산KTF는 만만치 않았다. 1쿼터에서 KCC의 리바운드에 압도돼 21-24로 뒤졌지만 2쿼터 초반 이은호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성오와 양희승의 3점슛이 터지면서 36-28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하승진은 2쿼터 3분14초에 프로데뷔 첫 덩크슛을 터뜨렸다. 골대를 흔드는 강력한 덩크슛에 관중은 환호했다. 하승진의 덩크슛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킨 KCC는 추격을 시작했고 39-40까지 추격한 채 2쿼터를 마쳤다. 하승진은 2쿼터 막판 앨리웁 덩크를 시도하고, 데뷔 첫 블록슛을 성공시키는 등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쿼터에서도 하승진을 종료 직전 서장훈의 패스를 받아 리버스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이어 KTF 외국인선수 제임스 피터스의 슛을 블록해내는 등 기량을 뽐냈다. 하승진의 활약 속에 KCC는 3쿼터를 61-57로 마쳤다. KCC는 하승진을 벤치에 앉혀둔 채 4쿼터를 시작했다. KCC는 4쿼터 중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정훈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하퍼, 강은식, 이동준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결국 홈팀 KCC는 91-76으로 승리했다. 이날의 주인공 하승진은 이날 18분53초를 뛰었고, 13득점, 8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허재 KCC 감독은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지만 추일승 KTF 감독은 경기 내내 일어서서 경기를 지켜봐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 서울 SK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KT&G가 86-83으로 승리했다. KT&G는 국내 포워드진(이현호, 김일두, 양희종)과 외국인 선수 캘빈 워너의 조화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반면, SK는 테런스 섀넌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상 중인 김태술을 대신해 출장한 박성운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전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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