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朴’박지성-박주영,나란히시즌2호골도전

입력 2008-10-24 08: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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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오랫동안 침묵했던 해외파들의 골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7)과 프랑스 AS모나코의 박주영(23)이 나란히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양朴′ 중 골문을 먼저 두드리는 쪽은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오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릴 리그 9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지성의 출격 가능성은 높은편이다. 지난 15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풀타임 출장했던 박지성은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 19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에서 70분을 소화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박지성을 배려해 주중에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셀틱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투입해 체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또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셀틱전에서 다소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 박지성이 ‘산소탱크’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충분한 산소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지성은 첼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이후 퍼거슨에게 리그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이는 4년차 프리미어리거로서 어느 정도 달라진 팀 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무엇보다 현재 4승 2무 1패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맨유는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선두도약을 위해서는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하다. 팀 승리를 이끄는 박지성표 ′V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지성으로 시작된 해외파의 골 행진은 박주영이 마침표를 찍는다. 박주영은 26일 오전 4시 툴루스와 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낯선 프랑스 리그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박주영에게 단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득점포가 재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달 14일 로리앙과 5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후 5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19일 니스와 홈경기에서는 골대 불운에 무릎을 꿇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낙담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최근 팀이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자신과 소속팀 모두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확실한 해결사 역할로 ′축구천재′의 면모를 발휘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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